1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포항구상회가 창립 30주년 기념전을 오는 1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포항의 구상작가모임인 포항구상회(회장 김왕주)의‘포항구상회 창립 30주년 기념전’이 오는 1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술의 본류로 인식되고 있는 구상미술의 의미를 찾고 포항구상미술의 현재와 미래의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회원들의 창작열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회원 18명이‘포항과 함께 숨쉬다’라는 주제로 1∼3점씩 추렴해서 모두 36점을 전시하고 있는 이번 회원전은 푸르름이 창연한 송도 숲, 싱그러움 물씬 풍기는 계곡 등 포항의 향토색 짙은 서정을 화폭에 담았다. 동해바다, 보경사 계곡 등 일관된 주제로 예술성에 치닫는 김두호 화백의 작품들, 일출을 통해 인간내면 세계를 표현한 배현철의 작품, 넉넉한 바다의 조약돌을 담은 최재영의 작품. 내재적인 감수성을 담아 단아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박계현의 작품, 회화적 사유의 공간에서 원숙한 인간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권종민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1990년 구상회화의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포항구상회는 매해 회원전으로 포항 화단을 살찌워온 구상미술의 대표적인 단체다.

구상미술의 텃밭답게 색채와 빛의 향연, 정감 있는 풍경 및 정물화의 세계, 구상회화의 따뜻함이 친근하다. 깊어가는 가을, 친근감이 매력인 구상미술의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듯하다.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두호 명동수 최재영 배현철 김현철 권종민 김옥연 김왕주 김원재 김은숙 김익선 박계현 배선애 백광자 백수현 양군익 이상락 장미화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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