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맞춤형 야시장 운영 준비
가격 상한선 6천900원으로 조정
우천 영업 가능한 아케이드 설치
개장 시간도 1시간 앞당기기로

포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내년도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도부터는 포항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는 음식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별로 특색에 맞는 음식과 관광상품 등을 개발해 사시사철 색다르게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영일만친구 야시장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26일 야심차게 문을 연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개장 이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야시장이 조성된 포항 중앙상가 일대는 매일 밤마다 시민 및 관광객들이 쉴틈없이 몰리면서 발디딜틈조차 없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한정적인 메뉴와 주변 관광자원 부족, 비싼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더군다나 여름철 계속된 우천으로 개장하는 날이 줄어들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 특히, 9월과 10월 연이어 강력한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영일만친구 야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야시장 내에 입점한 판매대 40곳 중 상품·체험 판매대 3곳이 개인 사정 등으로 장사를 그만뒀고, 먹거리 판매대에서도 6곳이 철수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경험없이 도전한 일부 상인이 시행착오를 겪다가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그만둔 사례”라고 했다.

포항시는 올해 첫 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의 문제점 등을 수렴해 내년도부터는 ‘맞춤형 야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꾸준히 제기돼 왔던 음식 가격도 조정, 2020년부터는 가격 상한선을 6천900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지속된 요청에 따라 야시장 개장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 우천 등 궂은 날씨에도 야시장을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우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첫 개장인 만큼 여러 의견들이 제기됐고, 이를 수렴해 내년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포항중앙상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내년도 주차장 공모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친구 야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풍성한 먹거리를 구성하고 경관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문화공연 등으로 볼거리 강화, 지속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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