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성초등학교 졸업생 주구석씨가 자신이 직접 만든 오죽 단소 70개를 기부했다. 지난 8일 교장실에서 열린 기증식을 마치고 학생 및 교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성초 제공
포항 남성초등학교(교장 조이제)는 최근 교장실에서 오죽 단소 기증식을 가졌다.

제27회 졸업생인 주구석(봉우공방 대표)씨는 이날 자신이 만든 오죽 단소 70개(350만원 상당)를 모교 후배들을 위해 기증했다.

전통악기 제작 전문가인 그는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국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 등에 악기를 납품하고 있다.

대금 제작과 함께 함께 국악 전승 및 대중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남성초 교사들은 직접 재봉틀로 단소 보관함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기증자의 뜻을 기렸다.

주구석 씨는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든 오죽 단소가 후배들에게 배움의 열정을 더하고 연습에 몰두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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