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 아파트 최고 109대1
분양권에 붙는 프리미엄도
수억 호가 부동산경기 활발

정부가 각종 부동산규제에도 대구지역 부동산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13일 대구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수성구와 중구·달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권에 붙는 프리미엄도 수억원을 호가할 만큼 부동산경기가 활발하다.

화성산업이 지난 10일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일반공급분 93가구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64.2대 1을 기록했다. 84㎡B형(24가구) 경쟁률은 109.1대 1에 달했다.

이보다 앞서 2일 수성구에 신규 분양한 두 아파트도 1순위에서 20∼30대 1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 됐다.

대구지역 학군 1번지로 알려지며 아파트 투자자 사이에 ‘범4만3’에 건설되는 ‘만촌역 서한포레스트’는 일반공급분(44가구)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1.9대 1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7억원 내외로, 투기과열지구로 대출 등에 제한이 있고 아파트 공급규모가 102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임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수성범물 코오롱하늘채’ 일반공급분(30가구)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4.4대 1이다.

분양권 프리미엄 거래가도 오르고 있다.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84㎡형 분양권은 지난 8월 25층과 26층이 6억7천900만원 정도에 각각 거래됐다.

연초 27층이 5억5천240만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 분양권은 7월 6억3천710만원(29층)에 이어 8월 들어 최고가 수준에 팔렸다.

중구 이편한세상 남산도 84㎡ 분양권 가격이 6월까지 5억원대에 머물다가 7월에 6억1천300만원(22층)을 기록했다.

달서구는 빌리브 스카이 84㎡형 분양권이 8월 초 6억원대 초반에서 9월 들어 6억5천만원(43층)을 돌파했고,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는 5억원대 초반에서 9월 5억5천400만원(22층)으로 올랐다.

대구지역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대구는 수도권 일부지역보다도 부동산 청약 열기가 뜨겁다. 전국 최고 수준의 청약 경쟁률 등을 보더라도 실 수요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후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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