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논란에 소통·화합 모양새

지난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장세용 구미시장이 올해 추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시장은 오는 26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 헌화, 분향 등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박정희 흔적 지우기’로 논란을 빚어왔으나 이번 추도식 참석으로 소통과 화합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 때 박 전 대통령이 빠진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을 상영해 ‘박정희 흔적 지우기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이로 인해 김찬영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연일 보수단체가 구미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장 시장의 이번 추도식 참석은 더이상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장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신격화에 반대한 것이지 박정희 지우기를 한 게 아니다”면서 “구미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잊을 수 없고, 올해는 공단 50주년과 박 전 대통령 서거 40주년인 만큼 시민 소통·화합을 위해 추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도식에서 초헌관을 맡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두차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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