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사고 위험 커져 정비 시급

경북동해안에 태풍이 잇따라 지나가면서 동해안 뱃길을 인도하는 등부표가 떠내려가는 각종 항로표지시설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문산호전시관 옆 바닷가에는 노란색 등부표 2기가 떠다니고 있다. 등부표는 바다속에 숨겨진 암초나 장애물을 표시하거나 협수로 등지의 안전한 뱃길을 유도하기 위해 등을 달아놓은 항로표지다. 장시리 바닷가에 떠밀려 나온 등부표는 원래 어디에 세워놓았던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영덕 앞바다에는 9월과 10월 영덕을 지나간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남정면 장사리 등부표 5기와 강구항 개발사업장 등부표 2기가 유실됐다. 지난 8일에는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 방파제에도 등부표 1기가 발견됐다.

이처럼 항해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등부표가 파손되거나 유실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자칫 항해하는 선박들이 좌초, 충돌 등의 해난사고 위험이 높아 신속한 보수와 정비작업이 시급하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