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2019 중소기업 지원 정책들

성주군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현대사회에선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가 건강한 경제구조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기술력과 미래로의 발전 가능성을 지닌 중소기업의 육성은 어느 국가에게나 중요한 문제다.

지방자치단체에게도 마찬가지. 지역에 양질의 중소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면, 당연지사 지역 경제의 청사진도 환하게 밝을 것이다.

성주군은 올 한 해 중소기업 지원에 아낌없는 노력을 투여했다.

아래에서 성주군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즐거운 ‘7만 인구 성주군’
지역 경제 활성화·양질의 일자리 창출 ‘총력’

미래 경영 뒷받침 할 경북도 지원시책 정리한
중소기업 지원 안내책자 발간… 900여곳 배부
기업하기 좋은 행복한 성주지역 만들기 ‘한몫’

지역발전 우수기업 선정 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
기업과 소통간담회·공단주민들 안전생활권 보장
현장목소리·애로사항 청취… 예산확보 노력 결실

◇ 다양한 지원책과 소통간담회로 ‘중소기업 살리기’ 나서

먼저 성주군은 올 상반기에 지역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고자 ‘2019년 중소기업 지원시책’ 안내 책자를 만들어 성주의 중소기업 900여 개 업체에 배부했다.

책자에는 성주군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안내,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지역 발전 우수기업 선정 지원 안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성주군이 힘을 쏟아 추진하고 있는 ‘먹·자·쓰·놀(성주에서 먹고 자고 쓰고 놀자는 의미) 운동’,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건립추진에 대한 협조도 중소기업 측에 부탁했다.

“경상북도에서 지원하는 정책자금 지원, 기술·경영혁신 지원, 수출·판로 지원 등 도의 시책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는 것이 이어지는 성주군청 기업지원과의 부연이다.

성주군은 중소기업 지원시책 책자를 군 홈페이지 사이버 기업지원센터(http://www.sj.go.kr/giupsos)에 게시했다. 누구나 쉽게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책자는 기업 활동을 위한 안내서인 동시에 ‘기업하기 좋은 도농복합 행복 성주’를 알리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성주군은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책을 모색한다.
성주군은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책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성주군은 기업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소통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군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형식을 벗어난 내용 위주의 소통간담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성주군청의 판단이다.

이런 맥락 속에서 선남면 공단 진입로 인근의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명관로 공단 주변 가로등 설치 필요성 등을 찾아냈다.

문제점을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경북도청을 방문해 성주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관련 예산도 3천만 원 확보했다는 것이 군청 기업지원과의 설명이다.

경북도와 함께 성주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기업체 2곳(영창케미칼, 금성산업)을 찾아 진행한 ‘현장밀착형 릴레이 소통간담회’도 중소기업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소통간담회에선 연결로와 진입로 등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등이 건의됐다. 성주군은 이런 의견을 적극 수용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배성호 성주군 기업지원과장은 “기업이 안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찾으려면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주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찾은 이병환 군수와 관계자들.
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찾은 이병환 군수와 관계자들.

◇ ‘지역발전 우수기업’ 선정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

‘지역발전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것도 성주군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다. “성주군 발전에 기여한 우수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업인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겠다”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일자리창출 증가 실적, 관내 거주비율 및 증가율, 지역발전 공헌도, 사회봉사활동 실적 등이 선정의 주요 기준이다. 기업 관련 단체와 기관 등이 추천하고 심사를 진행한다.

‘지역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환경개선정비비(직원 복리후생 사업·위험시설 개보수) 1천만원 △중소기업운전자금 지원 우대(5억까지 융자 추천)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우선 지원 △지방세무조사 3년간 유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병환 성주군수는 “우수 중소기업 육성책이 기업인의 긍지를 높여 실질적인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도 성주군이 세운 2019년 주요사업의 하나다. 이를 위해 성주군은 지역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기업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운 뒤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은 외국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 위주로 성주군 소재 수출 중소기업 8~10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현지 바이어 섭외와 수출상담회 개최, 차량 임차, 항공료와 통역원 지원, 현지 간담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국내 경기 침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시장 다변화와 수출 증대를 통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발걸음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 성주군청의 의지다.

성주군의 우수 중소기업 송죽글러브.
성주군의 우수 중소기업 송죽글러브.

◇ 현장 찾아 ‘중소기업’ 애로사항 듣고 해결책 고민

지난 근로자의 날 이병환 군수는 선남면에 자리한 장갑 제조업체 송죽글러브(대표 정선희)를 찾았다. 이날 이 군수는 기업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은 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는 ‘민생 현장 챙기기’인 동시에 ‘중소기업 기 살리기’를 위한 행보였다.

이를 성주군청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국제 경기와 국내 경기가 더불어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송죽글러브는 PU코팅 장갑, 라텍스코팅 장갑, 특수 장갑 등을 제조하는 성주군의 중소기업으로 2017년 ‘지역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약 50억 원 정도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평소에도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하는 이병환 군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지역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업을 방문함으로써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군정 목표인 ‘경제가 발전하는 희망 성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주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카펙발레오(대표 김상태 외 1인)도 성주군이 방문한 기업 중 한 곳이다. 군청은 중소기업을 찾는 것이 “기업과의 소통을 위한 즐거운 강행군”이라고 말한다.

대구에 본사를 둔 카펙발레오는 자동차용 동력전달장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며 매축액은 7천억 원 정도다. 관련 업계에선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의 중소기업이 살아야 성주군도 즐겁다. 경제 발전으로 희망이 커가는 성주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현장 속으로 달려갈 것”이라는 게 성주군청의 다짐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에도 성주군의 중소기업 방문은 쉬지 않고 이어졌다. 민선7기 1주년을 맞이해 성주군 발전에 힘을 보탠 우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한 것.

이 자리에선 지역발전 우수기업 인증서를 수여했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각종 정책을 알렸다. 물론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도 들었다.

이병환 군수가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병환 군수가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부건니트(대표 윤정환)와 가천산업사(대표 신용근)는 지역 일자리 창출, 생산 매출액 증가, 종업원의 관내 거주, 지역사회 공헌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건니트는 2004년 설립됐다. 니트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엔 연매출액 110억 원을 달성했다. 윤정환 대표는 성주군중소기업협의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지역 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가천산업사는 2000년 12월 생산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콘크리트 플룸 및 벤치플룸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연매출액은 37억 원. 신용근 대표는 성주군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로 성주 지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병환 군수는 “인구 7만의 ‘도농복합 행복 성주 건설’을 위해선 무엇보다 우수기업의 관내 유치가 중요하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성주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 애로사항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3차 산업단지 조성, 기업운전자금 지원, 우수기업 환경개선비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성주군’이라는 슬로건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전병휴·홍성식 기자

    전병휴·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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