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Work & Life) 문화를 선도해 온 포스코가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포스코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이 제도는 11월 중순부터 시행될 것이라 한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근무시간 조정은 교대근무자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상주근무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합의한 것”이라 밝히고 이를 계기로 퇴근 후 여가시간을 즐기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는 일이 생길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경제적으로 포스코는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직원의 일상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내 정책 결정은 더 그렇다. 퇴근시간이 1시간 빨라진 이번 ‘에잇투파이브’제의 영향으로 포항지역내 음식점은 물론 영화관, 쇼핑몰, 커피전문점, 취미생활교실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포항시 등 자치단체도 이에 부응해 직장인을 상대로 한 평생학습원 등의 특강시간을 늘리는 등 다양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직원의 워라벨 문화 향상에 힘써온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직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직원 입장에서는 퇴근 후 여유시간이 늘면서 워라벨 문화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다는 기회의 제공이지만 한편으로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경제의 한 주체로서 포스코 직원의 경제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역사회가 이번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근무시간 변경이라는 아이디어가 직원에게는 행복감을 주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경제 효과까지 안겨준다면 일석이조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포스코의 이번 결정이 포항시 경제 전반에 훈풍을 불어 넣는 계기가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 지진 후유증으로 지쳐 있는 포항시의 침체된 분위기 반전에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 포스코의 ‘에잇투파이브’제 시행이 포항의 새로운 활력 에너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