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근 서울대 교수, AP포럼서
‘지구 내면에 잠재된 위험’ 특강
“포항지진 유사 사례 없도록
과학계·지역주민 지혜 모아야”

지난 8일 열린 제76차 AP포럼에서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지구 내면에 잠재된 위험 : 인지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제2의 포항지진이 생기지 않도록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지난 8일 열린 제76차 AP포럼에서 ‘지구 내면에 잠재된 위험 : 인지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특강에는 2017년 11월 15일 정부의 국책사업인 지열발전 사업으로 촉발된 지진으로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의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의를 진행한 이 교수는 지구환경과학 분야에 대해 과학적,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교수는 11·15 포항지진의 원인규명을 위해 구성된 정부조사연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으로 인한 촉발지진임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성한 ‘지열발전소 부지 안전성 검토 TF’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진계와 지하수위계 설치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한 사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강근 교수는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2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지진의 상처로 고통 받는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사업으로 인해 촉발된 지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기관, 과학계, 지역주민 등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AP포럼은 지역 핵심 리더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2012년에 설립되었으며, 매월 1회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들의 초청강연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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