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치고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여성의 탈, 탈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공연축제에도 외국인을 포함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명실 공히 우리나라 대표축제로서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1997년 첫 출발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2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하회탈춤을 비롯한 안동지역 문화재에 대한 국제적 인지를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관광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보다 30%정도 늘어난 6만1천명이 찾아왔던 것은 큰 성과다.

또 2008년부터 10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글로벌 축제로서 자리를 착실히 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축제를 관람형 축제에 머물지 않고 참여형 축제로 바꾸면서 축제와 연관된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준비함으로써 국제 축제로서 면모를 갖추는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우리나라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개 단체의 전통탈춤공연을 비롯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안동 일원에서 펼쳐지면서 축제로서 붐은 물론 관람객의 인기를 모았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그동안 문체부의 전국 최우수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등에 연속 선정되고 지금도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돼 있다. 일반의 축제와는 다르게 한국적 문화를 축제를 통해 잘 표현하고 동양적 느낌이 관광객에게 강하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은 한국에서 가장 한국적 문화를 많이 간직한 지역이다. 특히 유형적 문화자산뿐 아니라 무형문화재의 전승도 많은 곳이다. 하회탈춤을 비롯 차전놀이, 놋다리 밟기, 화전싸움 등 매우 다양한 서민층의 문화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이처럼 매번 많은 관람객이 찾게 된 것은 축제 관계자의 정성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안동시민의 응원과 참여로 더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할 것이다. 축제와 관광 그리고 문화 전승이라는 목표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세계인의 축제로서 다시한번 거듭나야 한다. 전국 최고 축제는 물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뻗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