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계속 발효 중

제18호 태풍 ‘미탁’이 물러갔지만 울릉도는 여전히 동해 상에 높은 파도로 육지와 연결하는 뱃길이 중단되고 어선들은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등 태풍 속에 갇혀있다.

6일 울릉도 및 동해 중부해상에 풍랑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어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입출항이 통제됐다.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울릉도 뱃길은 태풍이 닥친 지난 2일부터 5일째 끊겼다.

어선들의 출어도 금지돼 어민들은 오징어 성어기를 맞고도 장기간 조업을 나서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은 5일째 발이 묶였고, 화물선 운항 중단으로 생필품이 반입되지 않는 등 생활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의 출장업무도 전면 중단돼 울릉도의 공공 및 사회적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주민 A씨(56·울릉읍)는 “육지에 계시는 삼촌이 5일 돌아가셨는데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아 장례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화물선이라도 타고 나가려했는데 이마저 중단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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