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최교일 의원 성명서
“낙동강 수질과 직결 큰 재앙
분진 발생으로 청정 이미지 타격
친환경농산물 인증 모두 잃어
지역민 생계 뿌리채 흔들”

김광림 의원 /연합뉴스

안동시 풍산읍 신양리와 예천군 보문면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추진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거센 반대가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안동) 의원과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6일 김 의원과 최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생명산업과 친환경 농업, 낙동강 최상단의 수질환경을 책임지는 지역에 전국에서 모여드는 의료폐기물을 소각하게 된다면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되면 전국 병원에서 수많은 의료폐기물이 모여 적치될 것이고, 그 속에 묻어있는 알 수 없는 병원균이 청정지역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태워지는 60t이 넘는 폐기물 분진으로 풍산읍과 보문면은 그동안 쌓아온 청정지역 이미지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모두 잃게 될 수 있다”며 “이는 농업이 천직인 주민들의 생계를 뿌리째 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동과 예천은 물론, 낙동강 수계 전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구지방환경청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안동과 예천지역의 바이오산업환경과 국민 생명주권을 확보할 백신산업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들어 사업계획서를 검토 즉시 반려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우리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중단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안동시와 예천군민들이 함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앞서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도 지난 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풍산 신양리에서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면 청정지역 오염과 친환경 농산물 가치 하락은 물론 경작환경 악화 등 농업의 근간이 뿌리째 뽑혀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했다. /정안진·김세동·손병현기자

    정안진·김세동·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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