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3일차 金 32개 획득
예상외 종목 약진 종합 3위에

경북도 수영선수들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자전거 여제인 상주시청 나아름 선수는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전국체전에 출전한 경북도 선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6일까지 진행된 경기 결과, 경북도는 서울, 경기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안착했다. 사전경기로 진행된 체조 종목에서 김도현(포항제철고) 선수가 경북도 선수 중에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막식인 4일에는 자전거 MTB 종목에서 천성훈(김천생명과학고) 선수와 유도 48kg의 오연주(한국체대)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뒤이어 김지영(역도·경북체고), 최민철(유도·영남대) 선수까지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4관왕이 유력했던 자전거 여제 나아름(상주시청) 선수는 3km 개인추발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음에도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첫 날 경북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둘째날에는 황보영진(역도·포항해과고) 선수가 인상87kg, 합계87kg에서 2관왕을 기록하는 등 산뜻한 출발을 이뤄냈다. 이어 공기소총 단체 종목에 출전한 경북도 선수들이 추가로 금메달을 쐈다. 이를 비롯해 카누와 태권도, 핀수영, 레슬링, 유도 등 종목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이날 포항시체육회 소속 여자검도팀이 전국 검도인들을 제압하고서 깜짝 우승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쉽게 여자 검도 종목은 시범경기라서 금메달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셋째날에는 전날 금메달을 하나 획득했던 손지원(경북체고) 선수가 양궁 30m에 출전해 또다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날 럭비 일반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전북원광대를 상대로 87-12라는 엄청난 점수차로 승리, 수준높은 실력을 선보이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씨름 고등부 용장급 85kg에 나선 신현준(문창고)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고, 유력한 우승 후보인 경북도청 소속 세팍타크로 여자팀이 효자종목답게 또다른 우승후보인 부산 선수들을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김형산 경북도청 여자 세팍타크로 감독은 “확률적으로 우리가 우세하다고 봤고, 우승할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올해 국내 전국대회에서 부산이 2회 우승, 경북이 2회 우승했기 때문에 부산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했다. 경북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했고, 우승이 곧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북 체육의 간판인 수영 종목에서는 경북도청 소속 김서영·박수진·최지원·유지원 선수가 계영 800m에 출전, 한국신기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회 3일차까지 경북도 선수들은 금메달만 3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메달권으로 예상했던 종목들이 부진했지만, 배드민턴과 검도 등 예상 외의 종목들이 약진하면서 대회 목표인 종합 순위 3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올해 유독 축구 종목에서는 경북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항제철고는 10명이나 되는 선수가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사실상 동력을 잃었고, 1차전에서 경남 거제고에 2-4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메달 획득이 예상됐던 위덕대학교 여자 축구팀은 울산과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1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여자축구팀 역시 강원화천KSPO에 석패했다. 포항여전자고는 1차전에서 제주여고에 5-1로 대승, 2차전에 진출했지만, 서울동산정산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먹으면서 0-3으로 대패했다. 한수원 남자축구팀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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