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署, 전국 첫 금융기관 등에
스마트 음성 안내시스템 설치
보이스피싱 예방 선제적 대응

청송경찰이 관내 ‘365일 자동화 기기’ 천장에 설치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음성 안내시스템.

[청송] “전화로 대출 권유하는 것은 100% 사기 전화입니다.”

청송지역 금융기관 365일 자동화 기기(현금인출기)가 설치된 곳에 들어서면 음성 안내시스템에서 들려오는 멘트다.

청송경찰서(서장 이성균)는 전국 최초로 관내 금융기관, 노인회관, 복지센터 등 15곳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스마트 음성 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음성안내시스템은 인체동작을 감지해 타이머로 설정된 시간만큼 안내멘트가 나오는 자동음향시스템으로 금융기관 365코너 입구 천장에 설치돼 있다.

음성멘트는 “경찰·검찰·금융기관 등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는 보이스피싱 범죄입니다”,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클릭하지 마세요. 사이버 범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라고 약 25초 동안 음성메시지가 나온다.

스마트 음성시스템은 지난달 18일 청송경찰서에서 금융기관 대표자 및 금융거래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간담회에서 음성안내시스템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에 따라 추진됐다.

지역 주민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안내 방송이 나오니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경찰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금융기관 직원들은 “스마트 음성안내시스템 설치로 인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청송지역 금융기관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3건에 2천800만원의 피해를 막았고, 경찰은 4천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이성균 서장은 “3不 사기범죄(피싱사기, 생활사기, 금융사기) 예방과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주민들의 쌈짓 돈이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홍보하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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