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관광열차 탈선 이어 경주 건천2 교량 선로 진동 발생

3일 오전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에서 청도를 떠나 정동진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사고로 멈춰있다. 소방당국 등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토사가 선로에 유입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에서 청도를 떠나 정동진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사고로 멈춰있다. 소방당국 등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토사가 선로에 유입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미탁' 여파로 철도 시설과 열차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전 9시 17분께 경주시 건천읍 중앙선 건천역∼모량역 사이 건천 2 교량의 선로에 진동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안전점검을 위해 영천역∼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건천 2 교량은 1938년 준공한 낡은 다리로 2021년 영천∼신경주 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폐선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많은 비가 급격하게 유입돼 교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을 위해 우선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전문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교량 보강공사와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중앙선 동대구역∼부전역 구간은 경주역∼부전역 구간만, 청량리역∼부전역 구간은 청량리역∼영천역 구간만 운행한다. 포항역∼부전역 구간은 정상 운행한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36분께는 봉화군 봉성면 영동선 봉화역∼봉성역 사이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해랑 관광열차 4206호(전체 10량)의 기관차와 객차 등 2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영동선 영주∼강릉역 간 상·하행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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