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점거농성 현장사진 공개
“현장 경찰관은 머슴인가”
네티즌들, 지휘부 성토 줄이어

한국도로공사 점거농성 현장에 동원된 경찰관들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돼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에는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내 콘크리트 바닥에서 직업경찰관들이 잠을 자는 모습이 올라왔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도로공사를 점거한 지 23일째인 가운데 출동한 경찰들은 노조원들이 2층 로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24시간 막고 있다. 경찰관들이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권침해와 함께 경찰 지휘부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찰 지휘부는 현장 경찰관들을 머슴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높은 당신들도 한번 와서 자 봐라. 지휘관들은 어디서 쉬냐”며 비꼬았다.

이에 대해 임경우 김천경찰서장은 “점거 초기 며칠 동안 크고 작은 시비와 몸싸움이 있다가 보니 일일이 챙기지 못해 대기 경찰 병력이 지쳐 바닥에 누워 쉰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휴게공간과 대기공간 등을 마련하는 등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나채복기자

    나채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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