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노조원 100여명
근무환경 개선 합의안
조속한 이행 등 촉구

전국집배노조원들이 30일 상주우체국 앞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우정사업본부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본부장 최영홍)는 30일 오후, 상주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집배원 정규직 증원과 토요근무 폐지, 우정노조지부장 복무특혜 중단, 집배보조금 지급, 별정국 경력직원 정직공무원으로 즉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집배노조 최승묵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집배노조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014년 이후 103명(올해만 12명)이 목숨을 잃는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집배원의 희생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1시간여 동안 우정사업본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우정사업본부사측과 노조위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출범했다.

이 추진위원단은 집배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2020년까지 정규직 집배원 2천명 증원, 토요일 택배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사회적 협약을 맺도록 권고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권고안이 마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정사업본부는 합의안 이행을 미루고 있으며, 그러는 사이 올해만 벌써 과로사로 목숨을 잃은 집배원이 13명에 달한다고 집배노동조합 측은 주장했다

최승묵 전국집배노조위원장은 “사용자의 합의안으로는 죽음의 시계를 멈출 수 없다”며 “반드시 강한 파업투쟁이 동반돼야 하며, 이를 관철 시킬 때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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