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형서 중형급 발달할 듯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미탁은 오는 2일 오후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경기 수도권 지역을 통과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23일 동해안을 강타한 제17호 태풍에 이은 3번째 가을 태풍이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은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농작물과 시설 등의 피해복구가 현재까지 진행중이어서 피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탁’은 29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8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이다. 태풍의 기준인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태풍 반경은 27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계속 발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차 강해지면서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인 ‘미탁’은 30일 오전 9시께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탁’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북서쪽 약 120㎞ 해상을 지난 뒤 이날 오후 전남 해안에 상륙, 충청도와 강원도를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마탁은 30일 대만 부근에 접근했을 때 위치와 방향 전환 시점이 현재의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대륙 고기압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위치에 따라 세기도 변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8개이고,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미쳤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으로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이번에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는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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