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대구·경북 합동집회서
“조국 사건, 조국 만의 문제 아닌
문 대통령 권력형 비리 게이트”

지난 28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文정권 헌정유린 규탄 /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8일 오후5시30분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당원 및 시도민 등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권 헌정유린 규탄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한 대구지역 정종섭·김상훈·주호영·윤재옥·곽대훈·정태옥·추경호·김규환·곽상도·강효상 의원과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경북지역 최교일·강석호·이만희·백승주·김광림·김정재·박명재·장석춘 의원과 경북 상주 출마설이 나도는 임이자 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당이 대구·대전·부산·울산·창원·원주·광주·제주까지 총 8곳에서 동시다발로 여는 규탄 집회의 하나로, ‘조국 정국’을 지역 민심 결집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한국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상영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및 좌파의 위선과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는 기적을 이룬 위대한 나라”라며 “그런데 갑자기 문재인 정권 들어선지 불과 2년만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조국은 인사청문회서 한 말들이 하나하나 거짓이었음이 드러나는 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삭발했다”면서 “역대 법무부 장관 프로필을 봤는데 이런 위선자는 없었으며 조국은 구속돼 구치소에 가고 교도소에도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앞으로 하나하나 게이트를 따지고 하나하나 법에 따라 처벌받도록 심판하고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완전히 폭망했기에 대구·경북이 정권을 막아야 한다”면서 “대통령도 엉터리 소리를 했고 청와대 비서실, 민주당, 국무총리까지 나서 범죄자를 비호하고 있어 이 정부의 폭정을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의 연설에 앞서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청년·여성당원 대표도 모두 한 사람씩 연사로 나와 ‘조국 파면’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은 “헌정을 유린하고 불법을 자행하며 비리와 거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이 지금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과 싸우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기에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은 “처음에는 조국 장관 개인의 문제로 시작했다면 이제 정권 게이트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조국 파면만이 아니라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석호 의원은 “조국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거짓말이 나날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도 조 장관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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