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LH 임대주택이 모두 1만6천24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사진)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임대하는 주택 중 올 6월말 기준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공가가 전국적으로 1만6천248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LH가 관리하는 전체 임대주택 92만7천925가구와 비교하면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임대주택 부족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6개월 이상 공가가 이만큼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구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1년 이상이나 대기하는 사람이 수두룩한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올 8월말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수는 2만4천455명으로 이들의 평균 대기기간은 수도권 559일, 비수도권 375일 등 409일이나 된다”며 “국민임대주택 역시 대기자가 5만3천224명으로 평균 대기기간은 249일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 1천32가구와 경북 1천280가구 등이지만, 입주자 선정 또는 보수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비어있는 6개월 미만 공가는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훈 의원은 “비어있는 임대주택이 상당함에도 대기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LH는 소중한 임대주택을 공가로 놀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임대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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