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울릉군수 등 성화 채화
참성단·임진각 등서도 함께 진행29일 서울광장서 합화하기로

독도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한 26일 오후 울릉도 관음도 연도교에서 김병수 울릉군수가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울릉]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26일 오전 7시 독도에서 채화됐다. 독도에서 전국체전 성화가 채화된 것은 지난 2005년 독도가 국민들에게 개방되기 전인 2004년 충북에서 열린 제85회와 개방 후 2006년 김천에서 개최된 제87회에 이어 13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울릉군 독도 경비대 헬기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 채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조성호 체육진흥과장, 김병수 울릉군수 등 관계자들, 독도재단과 50사단 장병들이 참석했다.

김 부의장은 채화에 나서는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부의장은 “100회 전국체전이 우리 겨레에게 불굴의 의지를 심어준 민족의 불씨”라며 “대한민국 동쪽 끝 우리 영토 독도에서 성화를 피워 새로운 100년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인사를 통해 “최근 일본이 아무 이유 없이 경제를 어렵게 하고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며 “100회 체전으로 국민이 하나가 돼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출시간에 맞춰 김 부의장과 김 군수가 성화를 채화했다.

성화는 성화 인수단장인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의 손을 거쳐 첫 봉송 주자인 독도 경비대 허원석 대장과 오요셉 대원에게 넘겨졌다.

허 대장이 헬기장에서 중턱까지 성화를 들고 왔고, 이를 오 대원이 이어받아 선착장까지 가져왔다.

성화는 안전램프에 보관된 채로 배에 실려 오전 8시30분께 독도를 떠났다.

이 성화는 울릉도에서 관음도 연도교에서 김 군수와 울릉군민 김성호 씨가 차례로 봉송하고서 서울로 이동한다.

서울에 도착한 독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임진각, 마라도 등에서 채화한 성화와 함께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합화해 하나의 불꽃으로 타오른다.

이어 내달 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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