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무원들 태풍 복구작업
이강덕 시장 현장서 힘 보태
“수확 앞둔 농가 피해 마음 아파
시민 불편 최소화 전력 다할 것”

24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장리의 한 들녘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도복된 벼를 세우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 전체 공무원들이 제17호 태풍 ‘타파’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민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이틀째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항시는 24일 피해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병력과 자생단체, 봉사단체 등을 동원해 해안가 쓰레기 정비와 넘어진 벼 세우기,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해 활발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이날 포항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찾아 태풍에 해안으로 밀려온 폐스티로폼, 빈 병 등 생활쓰레기는 물론 해초류 등 각종 해안쓰레기 수거작업에 참여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장리 들녘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넘어진 벼 세우기 등 복구 작업도 함께 했다.

이 시장은 “수확을 앞두고 연이은 태풍으로 농가의 피해가 커 마음이 아프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발생한 태풍 ‘링링’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타파’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대에 피해를 입히며 수확을 앞둔 농가에 시름을 더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포항지역에 평균 206㎜의 비와 강풍을 몰고 와 농경지 매몰 5만㎡, 벼 도복 841ha, 낙과(사과) 89ha, 침수 7건 등 총 13억6천여만원(공공시설 8억4천770만원, 사유시설 5억1천370만원)의 피해가 신고 접수됐다. 그러나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20일에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각종 시설물 사전점검 및 태풍대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하고, 간부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단체문자방을 개설·운영해 피해 및 점검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2일 새벽부터는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실시간 상황관리에 들어가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펼쳤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읍·면·동별로 전체 직원의 절반을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 농작물 피해 조사는 물론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제, 모기 진드기 기피제를 배부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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