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종영 인터뷰
‘티격태격 로맨스’ 김소현과 호흡
배려·편안함에 10살 차이도 무색
연말 시상식 ‘커플 상’ 기대
“주말극 덕분에 ‘어머니 팬’ 늘어
입대전 마지막 작품 될지도…”

배우 홍종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홍종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가 한 작품 중에 가장 호흡이 길었네요.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친 것 같습니다.”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6개월 여정을 마친 배우 홍종현(29)은 힘들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24일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연기한, 재벌 같지 않았던 재벌 한태주에 대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였다. 금수저로 태어나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늘 열심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태주와 강미리(김소연 분)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린 스토리이기도 했다.

그는 10살 연상의 김소연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한참 후배인데 친구처럼 배려해주셔서 편하고 감사했다”며 “선배님이 워낙 어려 보이시고, 저는 좀 (나이가) 들어 보여서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선배님은 또 굉장히 순수하시다.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커플 상도 욕심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로맨스로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전인숙(최명길)-강미리 모녀 이야기와 박선자(김해숙)의 투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신파로 흘렀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촬영 시작 전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자’는 게 목표였어요. 비슷한 기억이 있는 분들께는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슬퍼하면서 후련하기도하고 위로도 됐다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저 역시 유골함을 묻는 마지막 장면을 찍은후 여운이 길었어요. 촬영하면서 엄마 생각도 많이 났고요. 또 실제 어머니께서 태주를 많이 좋아해 주셨답니다.”

주말극 덕분에 ‘어머니 팬’이 늘었다는 그는 “제 이름은 몰라도 태주는 아시더라. 특별한 경험”이라고 웃었다.

모델 출신의 홍종현은 ‘위험한 상견례2’ 등 영화부터 ‘왕은 사랑한다’ 등 드라마까지 쉴 새 없이 연기 활동을 해왔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어쩌면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홍종현은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랑, 응원, 관심 속에서 입대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무사히 다녀와서 또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며 “군 생활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