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학계·문학계 등 200여 명 참석
“경북여성의 정신 이어나갈 것”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최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9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현대 시조시인 정운(丁芸) 이영도(1916~1976)’를 주제로 ‘2019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100년 현대 시조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여류시인 이영도의 생애와 시세계 조명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 시사랑 그리고 민족사랑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에는 학계, 여성계 및 문학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선보인 문화공연에서는 이영도기념사업회 문하생들이 들려주는 이영도의 ‘머언 생각’, ‘탑’, ‘무제 1, 2’와 유치환의 ‘그리움’을 주제로 한 시조극 및 이영도의 영상, 그리고 청도군 여성합창단의 ‘홀로 아리랑’, ‘아름다운 세상’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영도의 ‘가족사랑과 시사랑 그리고 민족사랑’(이근배 중앙대 초빙교수)과 ‘이영도의 작품세계와 여성의 삶’(민병도 이호우·이영도 문학기념회 회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이서원 시인과 최화수 시인의 토론이 이어졌다.

부대 행사로는 이영도의 시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영도 시화전’이 열려 이영도의 시화 작품 15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오누이 공원 및 시조공원 현장답사를 통해 전통의 정서를 일깨우고 가장 한국적인 정신과 민족정신을 일체화시키고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도 가졌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현대 시조시인 이영도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경북의 여류시인 유적지 탐방을 포함한 인문학 여행과 역내 인물을 콘텐츠로 꾸민 2020년 경자년 캘린더 배포 등을 통해 경북여성의 정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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