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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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9.09.22 20:16
  • 게재일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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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 라

마음 스치고 간 칼날들이 그믐달로 뜬다



일생 땅에 집을 짓지 못하는 칼새의 짧은 다리,

긴 날개 허공에 알을 놓고 허공을 박차고 허공에서 낫을 갈고

허공만이 그의 허파였던



가파르고 높은 벼랑 끝에 집을 짓고 사는 칼새는 거의 모든 시간을 허공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다리는 짧고 날개는 긴 것이리라. 허공에 집을 짓고 허공에서 사랑하며 허공에서 잠자는 칼새는 낫 같은 날카로운 발톱을 가졌고 오랜 시간 날 수 있는 긴 날개와 튼튼한 허파를 가졌다는 얘기를 하며 자연이든 인간이든 험난하고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적응해가는 신체 구조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는 시인의 긍정적인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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