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100대 피아노’ 선율… 가을 정취에 흠뻑 젖는다
‘달성 100대 피아노’ 선율… 가을 정취에 흠뻑 젖는다
  • 김재욱기자
  • 등록일 2019.09.22 19:55
  • 게재일 2019.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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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피아노 선율의 밤, 카운트다운

지난해 열린 ‘달성 100대 피아노’의 모습.   /달성군 제공
지난해 열린 ‘달성 100대 피아노’의 모습. /달성군 제공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피아노의 선율이 대구 달성군에서 울려퍼진다.

‘2019 달성 100대 피아노’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달성군 사문진에서 개최된다.

8년째 맞는 이번 축제는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블록버스터 공연의 새로운 경지를 선사한다.

예술감독은 2012년~2016년까지 총 5번의 100대 피아노와 함께 해 온 임동창씨가 맡는다. 임 감독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의 100대 피아노의 향연을 펼친다.

지휘봉은 ‘2018 달성 100대 피아노’의 총 연출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잡는다. 품격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감성 보컬 가수 백지영씨와 7080의 우상 쎄시봉(송창식, 조영남, 김세환)도 출연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28~29일 달성군 사문진나루터서 개최
피아니스트·설장구 총 200명 협연 등
피아노·판소리·가요·성악 다양한 분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속 웅장함 기대

지난해 지역민 주도로 전개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개최를 위한 모금운동.  /달성군 제공
지난해 지역민 주도로 전개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개최를 위한 모금운동. /달성군 제공

□ 달성 100대 피아노의 역사

2012년 ‘달성 100대 피아노’는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앞두고 대구 사문진으로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것에 착안해 처음 개최됐다. 이후 달성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하며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역적 사회적 특성과 문화적 기획력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첫 축제 당시 8천명이던 관람객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2017년 5만명, 2018년 6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그간 본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만 해도 1천명이 넘는다.

이러한 축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 최초 피아노가 유입된 장소라는 역사적 사실에 피아노 공연이라는 옷을 입힘으로써 문화향유를 갈망하는 주민 욕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달성 100대 피아노’는 지역의 특색을 결정짓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또 달성을 넘어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구의 문화자산으로도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2017년 10월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로 선정된 대구광역시는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와 창의산업·관광 등 다양한 갈래로 국제 문화도시로의 발돋움을 하는 시점에서 ‘달성 100대 피아노’는 중요한 음악적 자원으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역량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에 기부된 130년전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대구로 들어온 피아노.   /달성군 제공
달성군에 기부된 130년전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대구로 들어온 피아노. /달성군 제공

□ 축제의 성장

달성문화재단은 지난 8년간 다양한 시도로 ‘달성 100대 피아노’를 성장시켜 왔다. 이탈리아 ‘피아노 시티 밀라노’와 MOU를 체결한 뒤 연주자를 초청한 바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 등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도 초청해 지역주민들의 목마른 문화 갈증을 해소시켰다. 지역민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들의 성원 속 기부도 이어졌다. 지난해 달성군 가창면의 한 교회 목사가 130년 전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대구로 들어온 피아노를 달성군에 기부했다.

당시 국내에 들어온 피아노는 미국산과 유럽산으로 구분되는데, 미국에서 들어온 피아노는 낙동강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들여왔다고 전해졌다. 피아노를 기부한 배진형 목사는 “사문진을 통해 들어온 피아노의 역사성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피아노는 지역 피아노의 역사성을 보여주며 군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아노는 달성군청 2층에 전시돼 있다.

□ 달성 문화의식·주체성 이끌다

대구시와 달성군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비단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탄탄대로의 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사업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공연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수차례의 추경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지역 대표 공연의 연속성을 깨뜨려선 안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역민들은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개최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금에 동참했고, 개인 뿐 아니라 지역의 기업들도 함께했다. 이들의 열정에 감동한 군의회가 힘을 보탰다. 그래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지역민들의 문화의식과 주체성이 눈여겨 볼 만하다.

예술감독 임동창, 배우 김태우, 피아니스트 지용, 뮤지컬배우 홍지민, 가수 백지영, 가수 송창식, 가수 김세환
예술감독 임동창, 배우 김태우, 피아니스트 지용, 뮤지컬배우 홍지민, 가수 백지영, 가수 송창식, 가수 김세환

□ 올해 공연의 주안점

6번째 예술감독을 맡은 임동창씨는 어느 해보다 100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임씨는 100대 피아노의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세계 유일의 블록버스터 피아노 축제인 ‘달성 100대 피아노’의 확고한 정체성을 선포한다.

또 특별기획으로 ‘2019 달성 100대 피아노’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 이들은 피아노·판소리·보컬(가요, 성악 등) 분야의 아티스트들이다. 이들은 예년과 차별된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이들에게는 예술적 에너지를 증폭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지휘 한다.

사회는 배우 김태우가 맡아 관객과 친근한 소통으로 음악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21세기형 클래식 뮤지션이라 불리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지용, 색소폰으로 영혼을 만지는 뮤지션 소울 마에스트로 대니정, 파워풀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 김영호, 김재원, 유영욱, 윤철희로 구성된 피아노 앙상블과 지역의 대표 소프라노 이윤경이 출연해 풍성하고 품격 높은 무대를 펼친다. 이 밖에 첼리스트 예슬과 아코디어니스트 임슬기가 출현해 피아노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임동창 예술감독이 획기적인 연출을 선사한다. 먼저, 100인 피아니스트의 웅장함에 100인 설장구와의 협업을 더해 장대한 선율을 배가시켜 관객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올해의 새로운 시도인 협연자 12인(피아노, 판소리, 성악)이 주축 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 이들과 100대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무대를 만든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올해의 100대 피아노 향연은 기대해도 좋다. 군민은 물론 대구시민들이 사문진나루터를 찾아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기를 권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평소 힘든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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