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예천군수, 농업경영인
가족체육대회 격려사 때 지적
“구태 버리고 화합 보여달라”

[예천] 김학동 예천군수가 최근 열린 ‘제29회 예천군농업경영인 가족체육대회’에서 한농연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지난 19일 오전 11시부터 한천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격려사에서 “한농연이 덩치만 큰 단체지 알맹이가 없는 텅빈 단체”라고 지적했다.

김 군수는 “오늘 쓴소리를 좀 하겠다”며 차분한 어조로 이 같이 말한 뒤 “무더운 날씨에 참석 내빈들을 뙤약볕에 장시간 앉아 있도록 한 것은 잘못됐으며, 10여분 이상 진행된 내빈소개도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평소 농업인 스스로 단합·결속하라고 부탁했는데 한농연 회원 일부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회원들이 경품과 내빈초청에 신경 쓰는 구태를 버리고 회원 간 소통과 화합, 농업과 군정에 협조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농연 회원 k씨는 “김 군수가 농업경영인회를 향해 허심탄회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회원 상호간 오랜 기간 해묵은 감정이 다소 있었으나 오늘 김 군수의 지적으로 회원간 불평, 불만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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