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학술대회… 축조 시기 등 조명
역사·고고학적 위상도 정립키로

[상주] 상주시가 후삼국시대 견훤이 축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화북면의 견훤산성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나섰다.

상주시는 최근 상주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통일 신라시대 상주와 견훤산성’이라는 주제로 견훤산성 사적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상주시와 (사)지역발전연구포럼이 주최하고 (사)한국성곽학회가 주관했다.

상주시는 이 같은 학술대회를 통해 견훤산성의 축조 시기 및 배경을 새롭게 조명하고, 주변 성곽들과의 비교 검토도 병행해 견훤산성이 가지는 역사와 고고학적 위상을 바로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적 가치를 완벽하게 정립해 지방 기념물인 견훤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신청할 방침이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있는 견훤산성은 지방 기념물 제53호로 지정(1984. 12. 29.)돼 있다.

경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삼국시대의 요새이자 자연 암반을 이용한 둘레 650m의 테뫼식 산성이다.

테뫼식 산성은 산 정상부를 빙 둘러가며 쌓은 산성을 말한다.

국경 지대의 대표적 산성이며, 지금까지도 성벽이 양호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뛰어난 축조술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문 상주시 행정복지국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견훤산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는 계기가 돼 반드시 국가 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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