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사관학교 교장
서울집회 참여 독려해

포항시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신중년사관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 참석을 홍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포항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신중년사관학교 수업시간에 김모 교장이 10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를 안내했다는 것. 신중년사관학교는 지난 2014년 2월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포항시평생교육원의 노인복지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태극기 집회는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단체가 모여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신중년사관학교가 특정 정파를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평생학습 교육기관에서 특정 정파의 정치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며 “포항시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신중년사관학교는 현재의 교장이 아이디어로 설립돼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강의내용 등에 관여하거나 확인할 수 없다”며 “김 교장을 불러 진위를 확인한 뒤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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