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오늘 현장 방문
대구경찰청 재수사 의지 ‘관심’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면서, 30여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개구리소년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개구리소년 사건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소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확인을 계기로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도 개구리 소년 사건 해결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경호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장은 “용의점에 대한 탐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첩보 수집을 통해 새로운 수사단서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에서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다섯 소년이 실종된 사건이다. 마지막 지점인 와룡산 일대를 중심으로 연인원 35만명이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실종 이후 11년 만인 지난 2002년 9월 26일, 공소시효 4년을 앞둔 시점에서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장소는 소년들이 살던 마을에서 약 3.5㎞ 떨어진 와룡산 세방골이었다. 유골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 타살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당시부터 지난 2009년 4월까지 대구지방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차렸다. 이후에는 용의자의 해외 도피 등 공소시효 연장 가능성을 고려해 성서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운영했다. 올해 4월 25일부터는 사건이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으로 넘어갔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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