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당 김택룡 선생 모신 건축물
선생 관련 문집·일기·영정 등 소장
강학·제사 등 기능의 다양성 ‘호평’

안동시 문화유산 제45호 한천정사(寒泉精舍)가 경북도 문화재자료로 승격 지정 예고됐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 예안면 태곡리 한천정사는 의성김씨 한곡문중 소유이다.

조성당 김택룡((操省堂 金澤龍)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과 제자, 지역 유림이 정조 10년(1786년)에 건립했다.

기존에 사당 역할을 하던 한천사(寒泉祠)가 훼철되고, 1910년 한천정사를 현재 위치로 이건해 사당과 정사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김택룡 선생은 한곡(寒谷·현재 안동시 예안면 태곡) 출신으로 퇴계 선생의 제자인 월천 조목(月川 趙穆) 선생의 문인이다.

선조 21년(1588년) 문과에 급제한 후 병조좌랑, 사간원, 성균관, 사헌부 등의 여러 관직을 역임했다.

임진왜란 때는 선조를 호가하는 등의 공이 인정돼 선무이등(宣撫二等) 등의 훈작을 받았다.

임란 이후 농경을 장려해 백성을 정착하도록 도왔다. 향촌 교화와 후진 양성 등 지역의 주요 인물로 꼽힌다.

한천정사에는 조성당 선생과 관련된 문집과 일기, 영정 등이 소장돼 있다.

특히 정사의 기능인 강학 외에도 제향·제사 등 기능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안동시와 경북도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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