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위협에 대한 대처와 예방방법
개의 위협에 대한 대처와 예방방법
  • 등록일 2019.09.17 20:04
  • 게재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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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당신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최선의 방안은 개가 당신을 리더로서 인정함과 동시에 당신을 기쁘게 해주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개에게 위협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난 칼럼에서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을 이야기 했는데, 적용해 보도록 하자.

개가 당신을 위협하고 있다면 개에게 어떻게든 진정시키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개가 위협신호를 보내고 있을 때 등을 보이고 달리면 안 된다. 등을 보이고 달려서 도망갈 경우 개의 추적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의 눈을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시선을 약간 옆으로 돌려 밑을 보고 한두번 눈을 깜박인다. 눈을 깜박이는 것은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 카밍시그널로, 화해를 청하는 반응이다.

그래도 개가 공격할 것으로 보이면 천천히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때도 절대 개와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된다. 호흡을 정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굴을 약간 옆으로 돌려 하품을 하는 것이 좋다. 개들을 진정시키는 카밍시그널 중 하품하기를 적용하는 것이다. 개와의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있다면 몸을 돌려 옆모습을 개에게 보인다.

개에게 옆모습을 보였을 때 개의 흥분이나 위협의 정도에 변화가 없으면 천천히 물러나야 한다.

평소에 개를 다루는 방법을 알면 개가 사람을 위협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데, 당신이 개의 확실한 리더가 되는 것이다. 개들 세계에서 무리의 리더를 결정하는 법칙은 무리의 리더인 개가 먹을 것이나 놀이도구 등 재산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즉, 개 주인이 개에게 뭐든 공짜로 그냥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가 바라는 것을 주기 전에 뭔가를 반드시 개에게 요구해야 한다. 먹을 것을 주거나 쓰다듬어주기 전에 “앉아” 나 “엎드려”정도의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이렇게 하는 것은 특별히 개에게 위협이나 공격의 신호를 보내지 않아도 개보다 주인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

개가 배워야 할 것은 개 주인의 이야기에 꼭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인데, 당신의 이야기를 잘 따르는 것에 대한 대가로 리더인 당신이 개에게 바라는 것을 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개를 당신 옆에 세우든가 앉혀서 당신의 손이나 팔을 개의 어깨에 얹어보라. 이것은 개들 세계에서 머리나 앞발을 다른 개의 어깨에 얹어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손이나 팔을 개의 어깨에 올렸는데 이것에 개가 저항한다면 개가 당신을 아직 리더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이동훈
이동훈

동물행동학자 로렌츠는 강아지를 길들이는 방법으로 목덜미를 쥐고 흔들어 돌리는 방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 방법은 말을 듣지 않는 강아지에게 어미개가 취하는 행동을 근거로 한 것인데, 훈련사들이 다 큰 성견이 주인에게 거스르는 행동을 할 경우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형견의 경우 목 양쪽의 피부를 쥐고 노려보며 격하게 흔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폭력적 강압방법을 개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개를 복종시키기 위해 개를 드러눕게 하여 배를 보이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방법 모두 해석은 맞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방법은 잘못된 것이다. 개들끼리는 우위에 있는 개가 열위에 있는 개를 힘으로 눕게 하지 않는다. 열위의 개는 상대 개의 우위를 인정한 후에 스스로 드러눕는 것이다. 개를 힘으로 드러눕게 하는 것은 훗날 개의 분노를 더욱 부추겨 더 큰 공격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데 개를 무리하게 드러눕히거나 개의 목덜미를 쥐고 흔드는 육체에 공격을 가하는 행동은 향후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라벌대 교수·반려동물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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