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모두 감소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동반 부진
울릉관광객 줄고 수산물 생산은 4개월연속 하락세 지속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7월 들어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39만3천t으로 전년동월(141만3천t)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6월 생산량인 142만2천t에 비해서도 3만t 가량 줄어든 것이다.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도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1조1천420억원)대비 1.3% 감소한 1조1천270억원을 나타냈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 조립금속, 석유화학은 각각 2.2%, 2.2%, 9.3% 감소한 반면 비금속은 19.3% 증가했다.

반면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과 내수판매 관련지표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4.0%, 17.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7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39만3천명으로 5월 41만9천명 대비 2만6천명(6.2%)가량 줄었다. 내국인은 6.5%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5.1% 증가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3만8천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했다.

7월 수산물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14.5%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4.9%→-26.9%)는 고등어 대형선망어업 휴어기가 3개월로 확대되면서 7월 21일까지 조업이 이뤄지지 않으며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반면, 연체동물(49.9%→11.5%)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갑각류(-31.4%→55.5%)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7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5% 감소했다. 식료품(-2.4%→-5.8%), 의복·신발(-19.9%→4.8%), 가전제품(-3.2%→-6.0%)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했다.

경북동해안지역의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454대로 전년동월(648대)에 비해 29.9%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8.4% 늘어나면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60.9% 감소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8.6%, 11.8%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9.6%, 11.3%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87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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