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고도화사업 지원 의혹 논란
시 “권한 없어… 요청땐 공식 검토”

금속노조 KEC지회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1호 기업인 KEC의 구조고도화사업을 구미시가 지원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노 KEC지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복합환승터미널 건립 등 구미시가 KEC 사측과 구조고도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며 “KEC 구조고도화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미시와 KEC가 복합환승터미널에 대한 밀실협의를 가졌다”고 비난했다.

또 “반도체 공장에 복합환승터미널을 지으면 하루에도 수백 대의 버스가 매연을 내뿜는데 그런 환경에서 클린룸이 있는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별 민간기업의 특혜성 부동산 투기를 공공연하게 조장하고 폐업을 부추긴 구미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구조고도화사업과 관련해 구미시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사업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KEC 사측이 구조고도화사업 신청을 앞두고 복합환승터미널 이야기를 꺼내 의견을 나눈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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