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삼거리 이정표 그대로 방치
북면 방면 안내 반대로 가르쳐줘
초행길 운전자들 골탕먹기 일쑤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이 개통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도동 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울릉 관문인 도동 삼거리에서 북면 천부리에 갈 경우 10~15분 걸리지만 이정표 따라 천부리에 도착하면 40~50분 소요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이 개통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이정표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초행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울릉일주도로는 올 3월 전체 44.2km 중 미개통 구간이던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 4.4km를 개통했다.

이로 인해 울릉 관문인 울릉읍 도동리에서 북면 섬목까지 40~50분(30km) 가야할 거리를 저동리를 거쳐 10~15분(10km)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도동리 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는 ‘북면방향 30km’, ‘저동리방향 2km’로 표시돼 있다.

이로 인해 초행운전자들이 도동리 삼거리에서 북면 섬목까지 10~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50분을 이동해 도착하고 있다.

최근 추석연휴 기간 울릉도에 관광 온 A씨(45·경기도 고양시)는 “렌터카를 빌려 울릉읍 도동리에서 북면까지 가는 데 50분이 걸렸다”며 “하루 빨리 잘못된 이정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석을 고향 울릉 북면 천부리에서 보내고자 차량을 갖고 들어온 귀성객 B씨(57)도 “섬 일주도로가 개통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정표가 목적지(북면 천부리)의 반대방향인 서면방향으로 돼 있어 한참 운전하던 중 친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되돌아 북면으로 갔다”고 황당해 했다.

주민 K씨는 “울릉도 주민들은 울릉읍 도동리에서 북면을 가려면 당연히 저동방향으로 가지만 관광객들은 반대방향인 사동리~서면과 함께 표시된 북면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먼 거리로 북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하루속히 이정표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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