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100세의 삶이 실현돼 이목을 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일본의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7만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통계 시점은 다르나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 3천908명인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숫자다.

일본은 1963년부터 100세 이상 초고령자 통계를 잡아 왔으나 첫해 153명이던 것이 1998년 1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줄곧 증가세라 한다. 현재 7만명의 100세 이상 노인 중 여성 비율은 88%다. 남성을 압도한다.

유엔은 2009년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100세의 삶이 보편화되는 시대라는 말이다. 당시 유엔 보고서에서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 6개국에서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을 전망했다.

사람의 수명은 18세기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크게 늘어난다. 그 이전만 해도 35세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의학의 발달로 늘어난 인간의 수명은 이제 일본처럼 100세 문턱을 넘보고 있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이 1970년보다 무려 20살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40년 동안 20살이 늘어난 것은 기적적 변화다. 지금 선진국에서는 평균 10년에 2.5년, 1년에 3달, 하루에 6시간 수명이 는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이 의학술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장차 얼마나 더 늘지 알 수 없으나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열리고 있음에는 틀림 없다.

호모 헌드레드는 인간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을 뜻한다. 우리에게 닥친 100세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민거리다. 인생의 노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