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수납원 250여 명
도로공사 본사 점거농성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수납원과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 등 300여명은 10일 오전 도로공사 2층 로비와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께 본사 1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천47명은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반발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판결에 따라 하급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이 적용돼야 한다”며 “그런데 이강래 사장은 끝까지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래 사장과의 면담 △9일 발표한 고용보장방안 폐기 △확정판결 받은 수납원과 소송 중인 1천명 직접 고용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등도 한국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의 대표적인 투쟁”이라며 “대법원판결 당사자들만 직접 고용하겠다는 이 사장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천/나채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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