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나쁜 녀석들’ ‘미스터 리’
코미디·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

‘타짜: 원 아이드 잭’(왼쪽부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한국 영화 세편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수 있는 코미디부터 범죄 액션, 범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포진됐다.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총 제작비 89억~110억원대를 투입한 중·저예산 영화들이지만 각 영화들이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 의미 있는 성적을 낼지 주목받고 있다.

흥행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타짜: 원 아이드 잭’(권오광)과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차승원이 이끄는 휴먼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가 삼삼오오 가족들과 손을 잡고 극장 나들이를 하게 할 바로 그 기대작들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을 벌이는 내용이다. 앞선 ‘타짜’ 시리즈 두 편이 화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번 영화는 포커로 종목을 바꿨다. 시대적 배경도 동시대로 옮겨온 것이 전편들과 다른 점이다. 추석 개봉 영화 세 편 중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 불가이며, 전편들보다 오락성이 강화됐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서 미스터리한 여성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단숨에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다 마돈나 옆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와 포커 대결을 벌이고 그에게 속아 패한다. 불어난 빚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일출 앞에 아버지 짝귀를 안다는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등장한다. 애꾸는 일출을 포함해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한 판을 설계한다.

‘나쁜 녀셕들: 더 무비’는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주자들을 잡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한다. 원작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과 강력반장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하고, 김아중이 전과 5범의 사기꾼 곽노순, 장기용이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4인 4색의 나쁜 녀석들이 티격태격하며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과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박정민, 류승룡, 임지연, 이광수 등이 주연을 맡아 색다른 팀플레이로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나쁜 놈을 잡는다는, 드라마의 콘셉트를 가져왔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영화화가 되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또 코믹요소가 있는 액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코미디다. 코미디지만, 웃음보다는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모이는 추석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다. 2005년 ‘럭키’로 약 7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칼국수 집 수타면 뽑기 달인이다. 어느 날 그 앞에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한다. 입원해있던 병원을 탈출한 샛별과 철수는 대구까지 함께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철수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밝혀진다. 철수의 과거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오버랩되면서 후반부는 폭풍 눈물 구간으로 바뀐다.

배급사 뉴 관계자는 “웃음과 가슴 벅찬 반전으로, 영화관을 나설 때까지 행복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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