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비중 절반이 20% 미만

대구지역 기업 매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한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 여부는 112개사(44.8%)가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절반 이상인 138개사(55.2%)가 대기업과 거래실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거래 대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21.7%), LG(16.1%), 삼성(13.3%), 포스코(12.2%)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가 20% 미만이라고 답해 매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존에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했거나 거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22.5%인 31개사만 거래를 시도했다고 응답하는데 그쳤다.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안정적 판로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고, 최저가 입찰(17.9%)에 이어 일방적 거래취소(변경)에 대한 리스크(11.9%)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앞으로 대기업과 거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4%의 기업이 거래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58.6%의 업체는 거래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확대 등 안정적 판로확보(27.4%), 기술개발·마케팅 역량 강화(22.8%), 공정거래 질서 강화(17.4%),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지원(17.2%),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개선(12.3%)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다각적인 정책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대·중소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상생 지원정책 수요를 파악해 대정부 건의를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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