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1시간 단축 등 합의

포스코 대표교섭단체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사측과 진행한 ‘임금단체협상’을 통과시켰다.

9일 포스코와 포스코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포스코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인원 6천485명 중 6천330명이 투표한 가운데 과반이 넘는 5천449명(86.1%)이 찬성표를 던지며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반대는 881명으로 13.9%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2.0%(자연승급분 2.4% 제외) 인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만 57∼59세 직원의 임금을 기존 대비 10∼2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삭감 폭을 5∼15%로 낮추는 개선안도 담겼다. 정년퇴직 시점은 만 60세 생일이 아닌 그 해 말일(12월 31일)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무시간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밖에 난임지원 휴가 확대 및 난임지원금 신설, 실손보험 지원금 확대, 국내출장비 증액, 배우자 건강검진 비용 전액 지원, 복지포인트 인상 등도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포스코 노사는 이번 임단협 통과 이후에도 보다 나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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