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부, 설악산서 인명 구조
도움 받은 시민 감사편지 받아
정현태 총장 ‘의로운 행동’ 칭찬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 전달

경일대학교 정현태(가운데) 총장은 설악산에서 인명을 구조한 산악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9일 설악산에서 인명을 구조한 산악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최근 경일대 총장실로 인천시민이라고 밝힌 A씨(64)가 “8월 18일 설악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다리에 쥐가 나 조난위기에 처했지만, 경일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도착하면서 미담이 알려졌다.

경일대 산악부가 중심이 된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소속 학생들은 이날 대청봉에 홀로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갑자기 옆구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쥐가 나 꼼짝 못하던 A씨를 발견해 응급조치와 구급약으로 회복을 도왔다.

이들은 장기훈련의 하나로 설악산을 찾았고 17명의 대원이 함께했다.

한동욱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장(경일대 3년)은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하는 고난도 코스에서 홀로 등반 중인 60대 남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는데, 그분이 하산 길 계단에 창백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을 보고 어려움에 처한 것을 직감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다리와 발에 마사지와 소염제 치료를 하며 30분간 응급조치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전통과 명예를 자랑하는 경일대 산악부다운 의로운 행동이었다”라며 “세계 최고봉을 등정해온 선배 산악인들의 기상을 이어받아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인성까지 갖춘 참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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