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독 영화들 조용하지만 강하다
여성감독 영화들 조용하지만 강하다
  • 연합뉴스
  • 등록일 2019.09.09 20:01
  • 게재일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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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우리집’ 각각 누적 관객 4만명 돌파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14살 소녀의 일상
가족문제 해결 나선 아이들 이야기 담아
독립영화계 이례적 입소문 타고 선택 받아

영화 ‘벌새’. /엣나인필름 제공
두 여성 감독의 영화 ‘벌새’와 ‘우리집’이 각각 누적 관객 수 4만명을 돌파하는 등 조용하지만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벌새’의 누적 관객 수는 4만4천868명, ‘우리집’은 4만2천586명을 기록했다.

‘벌새’는 개봉 11일, ‘우리집’은 1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1만 관객 돌파조차 어려운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두 영화는 모두 여성 감독의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벌새’는 해외의 유수 영화제에서 25개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됐다.

1994년을 배경으로 1초에 90번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우리집’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족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선 아이들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두 영화의 흥행은 개봉 이후에도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벌새’는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삶의 보편성을 담담히 전한다는 평가를, ‘우리집’은 가족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선 아이들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영화계 관계자는 “‘벌새’와 ‘우리집’ 모두 독립영화계의 ‘어벤져스:엔드게임’ 같은 존재였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전작 등으로 감독과 내용에 대해 기대가 높았다”며 “개봉 후에도 기대만큼 영화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집’은 윤가은 감독의 전작 ‘우리들’의 최종 성적을 훨씬 더 빠른 기간 내에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개봉한 ‘우리들’은 개봉 2년 6개월의 장기 상영 끝에 최종 관객 수 5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집’은 5만 관객 달성까지 불과 7천400여명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집’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가은 감독의 전작으로 감독에 대한 관객의 신뢰도가 높았다”며 “‘우리집’ 자체로도 관객의 호감이 높아 입소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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