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권에 교통혁명을 불러올 신안산선이 21년만에 첫 삽을 떴다.

포스코건설은 9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이영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난 21년동안 경기도 지역사회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3천465억원,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곳,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의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최대 시속은110km까지 운행되도록 설계됐다.

1998년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으나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 후 2018년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주)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많은 건설사들이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땅을 파서 철도를 놓는 기존 시공방법을 고수할 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안산 한양대∼여의도(100분→25분) 이동시간이 기존대비 75% 단축됨으로써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온 화성, 안산, 시흥 등 경기 서남권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같이 국가 자산 차원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기업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자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에 걸맞는 대형 건설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사에 남을 만한 자랑스런 유산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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