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순방 기간 동안
현지 주요 인사들과 연쇄 접촉
양국 교류 지방정부 역할 강조

이강덕 포항시장이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양국 교류와 관련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역설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신북방정책의 중심으로 관심을 끄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이 시장은 강필순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과 백강훈 건설도시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대표단과 함께 러시아 극동의 관문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대표단은 당초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이번 러시아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

이 시장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2019 동방경제포럼’과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 활성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북방교류협력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한편, 양국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양국 교류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일루킨 블라디미르 캄차카주지사와 오를로브 바실리이 아무르주지사, 올레그 구몌누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방경제시대를 맞아 거점도시간의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북·러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 사의 톤키흐 이반(Tonkih Ivan) 대표를 만나 남·북·러 사업의 재개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포항테크노파크와 현지의 러스키 테크노파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 간의 교류협력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시작으로 환동해권 여러 도시와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영일만항’을 ‘북방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냉동냉장창고, 항만배후부지 등 국제물류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는 등 북방진출의 발판을 준비해왔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본회의에서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안건 발표를 통해 포항시와 중앙부처와의 사업 연계성을 강화시키는 등 국내 타 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북방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처음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시작으로 두 나라 지방정부 간의 협력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방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해 북방교류협력의 거점도시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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