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2, 3단지 현재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낙동강변 모래 둔치에 첫 삽을 뜬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5단지까지 조성하면서 9만5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섬유·전기·전자 등 다양한 사업에 종사하면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관리하면서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온 곳이 바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다. 본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아 국가공단 역사를 함께 해 온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를 통해 구미산단의 50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내용을 입력하세요.반세기 역사 함께한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
국가균형발전 위한 구조고도화사업 본격 추진 
노후 산업부지 개발 혁신창출공간으로 육성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킹·R&D 개발 등 지원
지역강소기업 발굴·청년 일자리창출도 확대

한국전자공업공단 임시사무소 현판식.
한국전자공업공단 임시사무소 현판식.

□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1971년 중부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 출범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경북지역 산업용지 조성, 공장설립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산업단지 지원기관이다. 입주기업의 서비스 수요를 먼저 파악하는 산업 현장 돌보미와 기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구조고도화·클러스터·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안전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고도화사업은 노후 산업단지에 산업구조고도화시설, 첨단 업무시설, 주거·편의·문화·복지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산업부지를 개발 용도에 따라 바꿔주는 민간 개발투자사업이다.

최근에는 산업환경 변화로 대기업 중심에서 소규모 공장이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업종도 섬유 및 전자산업 위주에서 전자의료기기, 탄소소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도 커지면서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입주기업의 서비스 수요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산업현장 돌보미’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능공 훈련소 개소.
기능공 훈련소 개소.

□ 구미산단의 성공과 위기

1971년 한국전자공업공단으로 문을 연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전자산업 집적지와 내륙 최대 수출기지로 발돋움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70∼80년대 구미산단 1∼2단지는 섬유·컴퓨터·반도체 업종, 90년대 백색가전·전기전자 업종, 2000년대 반도체·휴대폰·LCD 등 IT 모바일 중심 첨단 산업구조로 개편됐다. 2010년부터 4단지엔 이차전지·태양광·그린에너지 등 첨단 IT융합·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구미산단은 2013년 최대의 수출 성과(367억달러)와 무역수지 흑자(245억달러) 달성으로 한국 경제의 심장이 됐다.

하지만 생산·수출·고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2011년 75조7천억원에 달했던 생산액은 2014년 48조6천억원, 2017년 44조4천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수출액도 2011년 332억 달러에서 2017년 288억 달러로 급감했다.

근로자 수 역시 2014년 10만명을 넘기고 2015년 10만2천명까지 늘었지만, 2016년 9만5천901명으로 10만명선이 무너졌고, 2017년에는 9만5천153명으로 또다시 줄었다. 업체 가동률 역시 2014년 70.3%에서 2019년 5월 현재 66.6%까지 하락했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미·중, 한·일 경제마찰과 대기업 해외 및 수도권 이전 등으로 경기 전망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박람회 구미기지관.
전자박람회 구미기지관.

□ 산단공 대구경북본부, 구미산단에 변화의 바람 일으켜

구미산단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구미산단의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창출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 총 12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중 산학연융합단지, 근로자 기숙사 등 6개 사업은 완료했으며, 멀티플렉스시티, 친환경에너지테마파크 등 6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이다.

또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산업단지를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구미지역을 거점으로 기계·전기전자 기업 중심의 산학연협의체(MC) 7개를 구성해 산·학·연·관간 네트워킹 및 R&D과제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3D프린팅, 고효율에너지 등 MC를 구성, 446명의 산학연 회원(기업 411개사)이 활동 중이며, 최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16개 과제에 120억7천30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수요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다수 기업 또는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는 R&D개발에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 구미사무소 현판식.
한국무역대리점협회 구미사무소 현판식.

□ 미래는 일자리에 있다

산단공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산단의 미래가 일자리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부터 ‘구미국가산업단지 일자리지원센터’를 확대하면서 일자리매칭시스템도 구축·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취업인턴제, 춘하추동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2천92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등 구인·구직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강소기업 양질에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의 구미산단 유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위탁사업으로 △청년공제 △청년재직자 △대학생 일본취업 △고령자 인재은행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경상북도 지원사업인 ‘경북청년 일본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외취업지원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어학교육, 취업컨설팅, 일본 현지교육 및 기업인턴십 등 일본취업을 위한 맞춤형과제 개설 및 운영으로 지난해 사업참가자 22명 중 13명이 취업이 확정되기도 했다.

윤정목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구미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된 1969년을 기준으로 50주년이 되는 해다. 산단공은 구미산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산업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정부·입주기업·근로자와 함께 구미산단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