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포항’ 새로운 비전, 시민과 함께 디자인하다
‘문화도시 포항’ 새로운 비전, 시민과 함께 디자인하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9.08 19:16
  • 게재일 2019.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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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콜로키움 ‘철:문(文)을 열다’ Ⅲ

(재)포항문화재단이 6일 포항 동빈내항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 시민, 철:문(文)을 열다’세 번째 순서를 열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이 6일 포항 동빈내항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 시민, 철:문(文)을 열다’세 번째 순서를 열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번 콜로키움을 계기로 포항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포항의 방향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마련돼 새로운 포항의 가치를 조화롭게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내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담론화의 장 ‘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 시민, 철:문(文)을 열다’세 번째 순서가 6일 포항 동빈내항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콜로키움은 ‘함께 말하다’란 뜻으로 어떤주제를 놓고 여러사람이 공동 토의하는 형식이다.

 

국내·외 문화예술전문가 초청
옛 수협냉동창고 활용 방안
포항운하 등 도시재생 통한
문화자원화 주제 토론 ‘성료’

이번 콜로키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1차 예비도시로 포항시가 선정된 이후‘시민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철학문화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진행하는 두번째 예비사업으로 마련됐다.‘도시와 문화공간’을 주제로 국내·외 도시재생 전문가들과 포항의 시민사회 관계자, 시민이 참여해‘문화가 어떻게 공간을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포항시의 문화예술 재생과 문화자원화 방법론을 논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미 포항의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이슈와 가치의 공론화를 위한 ‘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 시민, 철:문(文)을 열다’를 두 차례 개최해 포항의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이슈와 가치를 공론화 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앞으로 두 차례의 콜로키움 순서를 더 진행해 포항이 문화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진단하고,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구현하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타지역 예술도시재생의 선진사례를 접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알랭 아르노데 프랑스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디렉터를 초청해 기조강연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포항문화재단은 폐산업시설을 문화공간화 해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한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의 사례를 통해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협업으로 추진 중인 (구)수협냉동창고를 시민-예술가-도시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문화 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팔복예술공장의 황순우 예술감독, 이영범 경기대 교수,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종대 디자인 연구소 이선 대표,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김윤환 단장 등 국내외 문화 재생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구)수협냉동창고의 활용방안 모색과 포항운하 등 도시재생을 통한 포항의 문화자원화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의제별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지자체별 신청 후 문체부장관 및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8년 12월 10개 지자체를 1차 예비도시로 지정했다.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포항시를 포함한 10개 지자체는 2019년 1년 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후 추진실적에 대한 평가를 거쳐 2019년 12월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최종 결과가 발표되고 지정된 도시는 2020년부터 5년 간 국비 등 최대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알랭 아르노데 프랑스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디렉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알랭 아르노데 프랑스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디렉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기조강연: 알랭 아르노데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디렉터

시민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의 사회화’가 근본이죠

“시민들의 삶 속으로 문화예술이 다가갔으며 또한 그들이 쉽고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죠”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La Friche la Belle de Mai) 디렉터 알랭 아르노데씨는 지난 6일 포항 (구)수협냉동창고에서 (재)포항문화재단이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 기조강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의 폐 산업공간에서 문화적 사교공간으로의 성공 사례 등 그의 강연 내용과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라 프리쉬의 성장과 쇠락, 재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라 프리쉬는 19세기부터 존재했던 노동자층이 모여 살던 라 벨 드 메 마을에 있던 국영 담배생산공장이었다. 1990년 프랑스의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이곳도 문을 닫게 됐다. 당시 마르세유 부시장이었던 시인 크리스티안 포아트뱅이 새로운 개념인 ‘예술의 사회화’에 공을 들인 문화 프로젝트에서 이 공장을 탈바꿈시키기로 결심했다. 1992년에 라 프리쉬 라 벨 드메는 탄생했다.

-슬럼가에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는데.

△전임자 필립 풀키에가 이끈 팀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 공장 건물과 그 역사를 존중하고 그 환경에서, 함께 예술과 문화를 창조하며 현대적이고 프랑스 문화의 한 양식으로써 주민에 의해 접근가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성한다는 목표였다. 그래서 첫 번째 질문은 사람들을 ‘겁주지 않기’위해 어떤 문화와 예술이 전통적 공간(극장, 전시장 등)을 구성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구성할 수 있는가. 이 프로젝트는 자유롭고, 유연하고, 놀라우면서도 마음을 끌 수 있어야 했다. 그것이‘예술의 사회화’ 철학의 근본이었다.

-도시 프로젝트를 위한 문화 프로젝트는 어떻게 이뤄졌나.

△유명한 건축가 장 누벨은 그 프로젝트를 ‘도시 프로젝트를 위한 문화 프로젝트’로써 확대하는 데 전념했다.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라 프리쉬를 벗어나서 주민의 삶, 사고방식, 정치적 헌신에 대해 유용할 수 있는가?,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그 지역을 개조하는 데에 공공기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방문하는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협회가 어떻게 그 지역을 위해 경제활동과 직업을 창조할 수 있는가?, 몇 개의 조직이 주민을 위해, 함께 조직된 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가 등을 연구하고 고민했다. 전임 감독인 필립 풀키에는 19년 동안 라 프리쉬를 운영했다. 2011년에 내가 그의 뒤를 이어 임명됐다.

-현재 라 프리쉬는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운영되고 있나.

△라 프리쉬는 3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2만4천㎡에 이르는 1블록은 도시산업·문화 유적 아카이브 시설이 있으며 3만㎡의 2블록은 멀티미디어 제작·발표 공간으로 사용된다. 가장 큰 면적인 4만5천㎡를 차지하는 3블록은 창작과 발표를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스튜디오, 공연장 등이 있다. 이처럼 한 지역을 3개의 블록으로 구역으로 분리해서 각 블록별 특색을 살림과 동시에 3개 블록이 서로 연계 활동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이 세 개의 블록은 예술의 새로운 영토라는 공통의 철학 아래 각각의 고유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예술가, 문화단체, 기업, 공공기관이 거버넌스의 형태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 개의 블록운영의 중심에는 SCIC(공익협동조합)이 있다. 프랑스의 SCIC는 사회적 경제와 연대적 경제를 포함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제안된 사회 연대적 경제의 특질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 협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최근에 제도화된 것이다. 현재 우리는 훌륭한 유명한 기관이며 공공 파트너의 문화 정치의 중심에 있고 기업들이 매력적으로 보고 있고(자금 조달 및 기업 운영) 미디어가 주목하고, 연간 700개 이벤트를 조직하고 50만명 이상이 매년 방문을 한다.

-(구)수협냉동창고의 성공적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추천한다면.

△우리는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하면 잘 파고들 수 있을까, 또한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독창적이며 상징적 이벤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시로부터 정책적 관심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다른 곳과 차별된 문화창작을 위한 독보적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 한국의 문화와 맞는 공간으로서 잘 세워질 수 있도록 연구하면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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