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문서 위조 등 피의자로 전환
유시민 이사장·김두관 의원
동양대 총장에 전화통화 드러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6일 열리는 가운데 불거진 조 후보자의 딸 동양대 표창장(봉사상) 조작 의혹이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 딸의 동양대 표창장 조작 의혹, 동양대 측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만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5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조 후자의 딸 조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대해서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교수와 친분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동양대 본관 총무복지팀과 정 교수 사무실, 부산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받았다는 표창장의 일련번호 등 양식이 다르고, 상장 발부대장에도 기록되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교수의 증거인멸 혐의도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여권 핵심인사로 불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최 총장에게 ‘파장을 줄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인사들이 청문회 직전 의혹 핵심 인물인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건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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