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환

그대 곁에 다가오는

따뜻한 슬픔 기억하라

생의 한가운데

불현듯 찾아온 외로움

해일(海溢)처럼 두려울 때

기억하라

그대 가슴 헤집고 들어오는

어린아이 같은 따뜻한 슬픔을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정결하고 용기 있는 삶의 자세를 다져온 시인은 불현듯 가슴 한가운데로 치고 드는 외로움이랄까. 깨끗한 슬픔, 따뜻한 슬픔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따뜻한 슬픔이야말로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참된 삶의 길로 이끌어 주는 순수한 에너지가 될 거라는 확신에 찬 시인 정신을 본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