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인 포항Ⅲ’ 베토벤에 빠지다
포항시향 제 170회 정기연주회 /5일 포항문예회관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지휘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정재원 협연
‘피아노 협주곡 2번’
‘교향곡 제1번’ 연주

포항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인 포항Ⅲ’ 포스터. /포항시립교향악단 제공
포항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인 포항Ⅲ’ 포스터. /포항시립교향악단 제공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세 번째 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네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재원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정재원
피아니스트 정재원

정재원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 조안나 하지스(Joanna Hodges)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02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03년 그리그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2005년 부조니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등에 오르며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세번째 공연인만큼 모두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

첫 곡은 장엄한 기백이 느껴지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6세기 중엽, 스페인의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Egmont)’에 큰 감동을 받은 베토벤이 동명의 부수음악(연극에 사용되는 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첫 곡이다. 베토벤의 음악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악마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악마적인 힘이 ‘에그몬트 서곡’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우 강력한 사운드가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연주되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이다.

두 번째 연주되는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베토벤 다운 중후함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1번보다 2년 앞서 1796년 작곡됐다. 출판이 늦게 돼 2번으로 이름 붙여졌다. 휴식 시간 후에는 전 4악장으로 된 전형적인 고전 교향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 펼쳐진다. 1800년에 완성해 1801년 빈에서 초연한 이 곡은 미뉴에트 악장 대신 스케르초를 둔 3악장과 무겁고 거친 음질, 리듬의 추진력과 활력이 끊임없이 강조된 4악장에서 배토벤 작품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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