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시작한 대구시의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완공을 보았다. 지난 5월 국가물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가 확정되면서 대구는 명실공히 국제적 물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4일 대구 달성국가산업단지에서는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물산업 클러스터 개소식이 열린다.

2016년 11월 국비 등 2천8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작한 물산업 클러스터에는 65만㎡ 규모에 진흥시설, 실증화 시설, 기업 집적단지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입주기업이 연구와 개발된 기술을 실증시험하고 시제품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또 기업 집적단지에는 우리나라 대표 물관련 기업인 롯데케미칼 등 24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도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산업이란 가정과 공장에 안전한 식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산업이다. 오폐수 정화, 상수도관 관리 및 공급, 담수화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산업의 현재 세계시장 규모는 대략 800조원이다. 2025년에는 1천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전문가의 예상대로라면 지금의 반도체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펼쳐지게 된다.

물산업의 평균 성장률이 약 4%이나 실제는 이보다 더 빠를 것으로 본다. 지금 세계는 물부족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구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물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수질오염으로 물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블루골드산업으로 손꼽힌다.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개소한 국가물산업 클러스터는 물산업의 대한민국 심장일 뿐더러 대구경제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미래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물산업 클러스터와 곧 설립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대구가 물산업의 허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의 산업을 선도할 미래산업으로써 물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이처럼 표현했다. 국가물산업 클러스터의 개소는 대구의 신산업 분야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물산업 클러스터 운영을 맡을 한국환경공단은 2025년까지 일자리 1만5천개, 수출 7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했다. 물산업 클러스터와 함께 성장할 대구의 미래를 기대해 봄직하다.